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우승자 브리트니닌시컴(미국) 12언더파 207타
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우승자 고진영(한국) 14언더파 274타
혼다타일랜드LPGA 우승자 제시카코다(미국) 25언더파 263타
HSBC월드챔피언십 우승자 미쉘위(미국) 17언더파 271타
초반부터 미국의 강세가 만만치 않다. 4개 대회 중 무려 3개 대회의 우승컵을, 미국 선수들이 쓸어 담았다. 게다가 고진영을 제외한 3명의 미국선수들은 LPGA에서 모두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투어가 시작을 하게 된다. 여기서도 미국선수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어쨌든 여느 해와는 달리 미국선수들의 약진이 계속 될 거라는 데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본다.
1. 박성현의 2년차 징크스???
2017시즌 3관왕(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에 빛나는 박성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는 내놓았다. 성적이 썩 나빴던 건 아니다. 평균타수도 69타대를 유지했고, 거리도 276.5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다.게다가 그린적중률도 83.3%로 고진영에 이어 2위다. 하지만 2017년 HSBC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로 화려하게 데뷔한 것에 비하면 올해 초반성적표는 다소 초라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그건 바로 퍼팅이다. 박성현의 문제는 짧은 퍼팅에 있다. 혼다타일랜드에선 평균30.75개, HSBC챔피언십에선 31.5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이는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에선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앞도한다.
박성현은 2017시즌에도 퍼팅감에 따라 라운드당 기복이 매우 심했다. 짧은 퍼팅감이 좋은 날에는 선두권을 형성하며 데일리베스트도 자주 나왔던 반면, 짧은 퍼팅감이 나쁜 날에는 오버파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 2연전도 마찬가지다. 첫 날 선두권을 형성했다가 퍼팅감을 잃으면서 20위권 밖으로 쳐지고 말았다.
더러는 박성현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투어 초반이라 섯불리 얘기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파운더스컵과 기아챔피언십, ANA인스퍼레이션대회로 이어지는 미국서부 시리즈에서도 퍼팅기복을 극복 못한다면, 장기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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