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회 첫 날부터 매서운 강풍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 일이 그리 순탄치 않았다.
브리트니린시컴은 LPGA투어에서 손꼽히는 괴력의 장타자로 알려져 있는 선수다. 그래서 이 코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에는 렉시톰슨과의 연장전을 이겨내고 26언더파의 스코어로 우승을 했다.
올해는 날씨가 그녀를 도왔다. 그녀의 1라운드 성적은 1오버파 74타(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였다. 코스 난이도에 비하면 굉장히 저조한 스코어다. 그래서 올해는 우승과 거리가 먼 듯 했다. 컷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둘째날 강풍으로 인한 경기 순연, 셋째날도 경기가 계속 지연 된 끝에 일몰로 2라운드 경기가 마지막 넷째날로 미뤄지게 된다.
그리고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마지막 날의 날씨가 매우 평온해 진 것이다. 셋째날, 2라운드를 끝마치거나 진행한 선수들의 스코어는, 강풍으로 인해 상당히 저조한 상태였다. 하지만 넷째날, 2라운드와 3라운드를 한꺼번에 진행한 선수들은, 쉽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브리트니린시컴은 2라운드 6언더파(버디 7개, 보기 1개), 그리고 3라운드 7언더파(버디 8개, 보기 1개)를 몰아치며 결국 기적과 같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2년 연속, 그것도 개막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이도 하다.
브리트니린시컴은 작년 개막전을 멋찌게 우승하고도, 2017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날씨 덕을 톡톡히 보면서 개막전 2연패를 일궈낸 만큼, LPGA 2018시즌에서 브리트니린시컴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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