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금메달은 박인비가 차지하면서 막을 내렸다.
박인비 11언더파, 리디아고 9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사실 골프에서 2타는 큰 차이가 아니다.
한 홀에서도 얼마든지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승부는 퍼팅에서 갈렸다.
리디아고 역시 퍼팅하면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최근 여러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퍼팅감은 그닥 좋지 못했다.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도 리디아고의 발목을 잡은 건 퍼팅이었다.
반면에 박인비는 신들린 듯한 퍼팅감을 자랑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올들어 긴 슬럼프에 시달리며,
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지만,
막상 올림픽이 시작 되자, 거짓말처럼,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사실 4라운드 경기를 갖다보면 한라운드 이상은 어려운 경기를 치르기 마련인데,
박인비에겐 그러한 공식이 거의 통하지 않았다.
4일 내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항상 한결같은 기량을 유지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메달도 한국 선수나 한국계 선수가 가져갔더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을 갖아 본다.
공동 4위 그룹에 노무라하루(문민경)와 양희영이 있었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크다.
내심 동메달 결정전을 바랬지만,
더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은 남자대회 보다 여자 대회가 더 포커스에 맞춰진 듯 하다.
여자 대회가 올림픽의 거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면서
더욱 더 크게 부각 된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일정 역시 좋았다.
남자 경기는 날씨가 좋지 않아 날씨가 가장 큰 변수 였었다.
여자 경기에서도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서 대회가 치뤄졌더라면,
누가 우승할지 절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늘도 도운 대회라 생각 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자 투어가 더욱 더 큰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LPGA투어도 PGA 못지 않게 더 많은 인기를 누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마디로 이번 올림픽은 여자골프 투어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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