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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국내여행

2017년 가을 제주여행

2017년 10월 12일...
오랜만에 제주로 출발했다.
지난 3월 폴란드여행 때 바르샤바에서 만났던 형님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분들과 다시 여행을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밤을 꼴딱 세우고, 잠깐 눈 좀 붙인 다는 것이 무려 4시간이나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악몽덕분에 그나마 잠에서 일찍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악몽의 내용은 내 장기를 노리던 10대 소년 둘과의 사투가 주된 내용이었는데, 꿈 속에서 내 나이 역시 10대 후반이었던 걸로 기억 된다. 쫓고 쫓기다 결국 내 몸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두 번이나 입게 되었다. 날 보호해 준다는 친구들은 여럿 있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역시 내 몸은 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말이, 새삼 더욱 더 뼈저리게 느껴진다. 하지만 내 몸을 난도질 하던 그 무서운 소년들 덕분에 늦지 않게 공항을 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와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

난 부랴부랴 짐을 챙겨들고 12시쯤 집을 나와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대박!!! 간밤에 꾸었던 악몽이 오히려 길몽이 되었던 건지, 비상구좌석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되었다. 위 사진은 무료 업그레이 되었다는 증거이기에 첨부하였다. ㅋㅋㅋ 저가항공에서 비상구좌석은, 일반 메이저항공사에서,  거의 비즈니스급 업그레이드와 맞먹는다.

오늘 내가 타고 갈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이 넓은 좌석을 보아라. 다리를 쭉 뻗어도 앞좌석이 닿지 않는다. 믿거나 말거나... 이번에도 증거 사진들을 첨부해 보았다. ㅋㅋㅋ.  비록 1시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너무 편안하고 쾌적한 시간이었다.

나와 김포에서부터 동행한 김형님과 무사히 제주에 도착하였고, 공항 2번 게이트 앞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날은 6시가 지났을 뿐인데 정말 캄캄했다. 함덕 버스정류장 앞에서 천형님과 조우를 했다. 거의 6개월만이다. 김형님과 천형님은 친구 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ROTC 군대 동기 사이다. 우리는 폴란드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곧바로 대형마트로 향했다. 우리의 이번 제주 여행은 호텔도, 콘도도, 펜션도, 게스트하우스도 아니다. 야영장에서 텐트치고 지낼 예정이다. 어제부터 날씨가 급쌀쌀해 진 것이 다소 걱정은 되지만, 옷과 침낭을 두둑히 챙겨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천형님이 챙겨 온 텐트 역시 겨울용 텐트라 무척 따듯하다고 했다.

우리는 마트에서 장을 이빠이~~ ㅋㅋ 봤다. 맥주 6캔과 막걸리 두 병도 샀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다. 우린 폴란드여행 때부터, 게하나 호스텔에서 음식을 해 먹으며 다녔다 ㅋㅋㅋ. 그 추억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른다. 토마토스파게티는 생각보다 훌륭하게 완성이 되었다. 물론 주방장은 나다.푸하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아쉽게도, 그만...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다. ㅠㅠ... 낼부턴 열심히 음식사진을 첨부해 올리도록 하겠다. 우린 맥주 2캔과 막걸리를 마시며 이러저런 얘기를 했다.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했지만, 천형님의 텐트 덕에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텐트 안에서 찍찍은 내부의 모습을 한 장 첨부해 보도록 하겠다. ㅋㅋㅋ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잖아!!!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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