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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해외여행

나의 첫번째 유럽여행(1일차 북경 피닉스호텔)

남방항공 기내식과 무료호텔

나는 2014년 10월쯤, 암스테르담행 남방항공티켓을 끊었다.
그것도 61만원 정도하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정말 이 가격에 유럽을 갈 수 있단 말인가?
당시 유럽항공권에 경우 우리나라 국적기에 경우는 150만원 내외, 유럽항공사의 가격도 100만원 내외정도 하고 있었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가격이다.
아무리 중국항공사라 그래도, 납득이 거지 않는 가격이다.
그래서 다소 불안한 마음에, 남방항공과 관련된 자료를 써핑해 보았다.
헐... 환승시간이 8시간이상이면 무료호텔까지 제공해 준다고 한다.
말 그대로 미친 가격이다.
그럼 여기서 남방항공에 대해서 잠깐 정리해 보겠다.
첫번째, 남방항공은 중국을 대표하는 메이저항공사다.
남방항공 항공권이 저렴해서 저가항공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남방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이 스카이팀에 소속되어 있는 엄염한 메이저항공사다.
규모면에서도 미국 3대항공사 다음으로 가장 큰 세계 4위의 거대항공사이다.
두 번째, 서울(인천공항) 북경간 짧은 노선에도 제대로 된 기내식을 제공한다.
보통 3시간 이하 짧은 노선엔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간단한 스낵이나 음료만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서울 북경간 비행소요시간은 평균 1시간반이다.
셋째, 경유시간이 8시간 이상 24시간 이하이면, 무료호텔을 제공해준다.
정말 편하게 쉬었다가 다음비행을 할 수 있어, 남방항공이 제공하는 가장 매력적인 서비스이다.
과거엔 유럽항공사들도 이런 서비스를 해줬었지만, 이제는 아니라 한다.

남방항공에 대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넷째, 불친절하다.
웹서핑을 해보니 대체적으로 불친절하단 의견이 많았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결과 크게 불친절하지는 않았다.
그냥 다소 몇몇 승무원이 무뚝뚝하단 느낌은 들었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니었다.
단 룰에 있어서 일관성은 없어 보였다.
서울 북경 노선에서만 스마트폰을 아예 전원까지 끄게 했다.
비행모드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북경 암스테르담 노선에선 스마트폰을 켜놓든 말든, 영화를 보든, 사진을 찍든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거!!! 혹시 차별일까???
여러번 남방을 이용했지만 꼭 인천 북경 노선에서만 유독 그랬다.
인천 광저우 노선은 안타봐서 모른다.
이점 하나만 눈에 거슬렸다.
다섯째, 사고로 인한 연착이 많다.
내가 운이 좋은 건지... 남방을 이용하는 동안 사고도 연착도 없었다.
이건 100% 복불복이다.
여섯째, 짐 분실이 많다.
이것 역시 복불복이다.
짐이 늦게 도착하거나 분실사고를 당한적은 단 한 번도없다.
그래도 매번 짐 분실이 되지 않을까 해서, 비행 내내 신경이 날카로왔던건 사실이다. ㅎㅎㅎ

아무튼 난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남방이 그래도 꽤 믿을만한 항공사란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 선입견부터 갖는 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드디어 그렇게도 기다리던 2015년 3월 2일이 다가왔다.
난 기대반 불안 반... 반반이 섞인 상태로 남방항공에 올랐다.

위 사진은 서울(인천공항) 북경 노선 기내식이다.
이렇게 제대로 된 기내식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인터넷 페이지에는 남방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 먹지않고 그냥 버렸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지만...
내게는 정말 훌륭한 한끼 식사였다.
다만... 밥이 좀 질어서... 그것만 빼고는 꽤 훌륭했다. ㅎㅎㅎ

위 사진은 남방항공에서 제공하는 프리호텔 중 하나인 피닉스 호텔이다.
규모면에서나 시설면에서나, 꽤 괜찮은 호텔이다.
단점이라면 주변에 가게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이라는 거... ㅠㅠ
아무데도 가지 않고, 호텔에 머물며, 그냥 쉴 예정이라면 피닉스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꽤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ㅎㅎㅎ

위 사진은 룸카드키다.
제법 격식을 갖추어 작은 봉투에 넣어서 준다.
봉투에는 방객실번호와 함께 퇴실시간이 적혀있다.
혹시라도 잠들었다가 비행기를 놓치면 어쩌나 식의 걱정은 절대 할 필요가 없다.
호텔측에서 알아서 퇴실 30분 전에 알람까지 해 준다.
게다가 공항까지 미니버스로 무사히 모셔다주기까지 한다. ㅎㅎㅎ

방도 꽤 넓다.
호텔측에선 1인인 나에게 2인실 트윈배드를 내 주었다.

침대 꼬라지 하고는... ㅋㅋㅋ
침대는 하나만 사용했다.

남방호텔의 프리호텔 서비스는 꽤 만족스러웠다.
한달간 대장정을을 앞두고 이렇게 편히 쉬면서 시작하는 것도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될 예정이니까... ㅋㅋㅋ ㅠㅠ ㅋㅋㅋ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