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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영화 ‘인랑’은 느와르가 아니다. (영화 인랑)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은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 받은 유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터라, 김지운 감독에게는 많은 부담이 따랐을 것이라 추측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화 마케팅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매우 유리한 점도 많았다. 그래서 개봉 전부터, 많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문제는, 이러한 관심들이, 실제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냐는 것이다!?!?!?! 외적인 요소들만 놓고 봤을 때는 영화 흥행에 꽤 유리한 요소들이 많았다. 이미 검증 받은 원작 스토리, 게다가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등 대한민국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연출 역시, ‘조용한 가족’,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으로 흥행성과 .. 더보기
영화평론 사냥 This movie is spam! (영화 사냥) 예고편이 그럴싸하면, 예고편이 그 영화에 전부라고 했던가? 하지만 영화 ‘사냥’은, 예고편보다도 훨씬 못한, 대표적인 먹튀 영화로 기억 될 듯싶다. 예고편에선 그래도 뭔가 있을 법해 보였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그 깊은 산 속엔, 인간의 탐욕이 불러일으킨, 어처구니없는 죽음만이 있었을 뿐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도대체 뭘 그리려고 했던 것일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흥미진진한 오락성을 제공한 것도 아니다. 90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동안, 관객들의 몸을 비비꼬이게 만든, 감독의 탁월한 연출 능력에, 그저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그동안 ‘사냥’류의 영화가 더러 있었다.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