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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동사니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분석 (1) 대한민국팀이 보완해야 할 문제점

 

우리시간 8월 13일 오전 10시에 대한민국팀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개최국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경기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팀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나름 선전을 했습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김연경이 빠진 가운데서도,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듀스까지가는 접전을 펼쳤는데요...

브라질전을 통해서 본 우리팀의 보완해야 할 문제점과 8강 대진 예상, 그리고 최종 여자배구 올림픽 4강 팀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서브리시브의 불안

이건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같아 보입니다. 지난 런던때도 한송이 선수가 나름 공격은 잘 해줬던 반면,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국민에게 많은 원성을 샀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엔 그 역할을 박정아 선수가 하고 있는데요...

박정아선수는 국내 리그에서도 다소 기복이 심했던 선수입니다.

실제 박정아선수의 성격이 어떤지는 가깝게 본적이 없어서 감히 말씀드리를 수는 없지만, 선수로서의 박정아선수는 다소 내성적입니다.

즉 자신의 플레이가 잘 되는 날은 누구보다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으로 인해 팀이 대량 실점을 하게 되면, 주눅이 들어 플레이 자체가 잘 안 되는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박정아는 주눅이 들지 않아야, 공격도 좋아지고 서브리시브도 좋아지는 선수인데요...

일단 그녀의 장점은 187센티미터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빠른 공격을 들 수 있는데요...

유럽 및 서구선수들과 대결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서브리시브가 좋지 않아, 상대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서브리시브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무엇보다 박정아선수와 같이 다소 소극적인 선수들에겐 정말 치명적이 약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남은 카메론과에 경기에서, 박정아 선수를 풀타임 출장시켜 리시브에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카메론은 우리가 속한 A조에서 최약체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고,

굳이 김연경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해볼만한 팀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기에서는 박정아를 에이스로 적극 활용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러면서 서브리시브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주고, 무엇보다 그녀의 기를 최대한 살려줘야 합니다.

기가 살면  어느 외국 선수 못지 않게 좋은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게 바로 박정아 선수입니다.

그리고 리베로와 세터가 박정아의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채워주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2. 세터의 토스

브라질이 세계 최강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세계 최초로 빠른 배구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갈 수록 현대 배구에서 서브가 위력적으로 강해지면서, 기존에 리시브라인으로 얻을 수 있었던 약속 된 세트 플레이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시도한 것이 빠른 배구인데요...

상대가 강력한 서브를 넣어도 공이 어택라인 근처까지라도 오게 되면, 세터가 이를 빠른 토스로 공격 선수에게 연결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즉 리베로를 제외한 4명 전원을 공격수로 활용해서 서브리시브의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세터의 빠른 토스라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우리팀에서는 그런 빠른 토스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서브리시브가 불안하면 세터가 공을 빠르게 띄우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팀에 경우는 서브리시브가 불안해지면, 언더 토스를 너무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언더토스로는 절대로 빠른 배구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유럽 및 서구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그들의 블로킹만 더욱 빛나게 할 뿐입니다.

뻔히 보이는 공격루트이다 보니  블로킹에 걸리는 건 시간문제겠죠...

브라질과에 경기에서도 세터 염혜선 선수는 국내리그에서처럼 언더토스를 너무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습니다.

오늘 이효희선수가 초반 부진해 염혜선을 대타로 내보낸 거긴 하지만,

특히 올림픽 무대에서 세터가 언터토스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은 공격의 리듬도 느려질 뿐더러

상대에게 모두 읽히는 단순한 공격으로 인해 쉽게 점수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리시브가 좋지 않아 세테가 공을 세트플레이로 연결할 수 없을 때는,

차라리 어택라인에서 공을 빠르게 띄워 백어택을 시도하는게 나을 겁니다.

세터의 한 박자 빠른 볼배급만이 장신 선수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분석 (2) 8강 예상 대진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분석 (3) 4강 예상 대진